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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초강대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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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명 작성일70-01-01 09:00 조회4,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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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 — 초강대왕

화면의 가장 중요한 인물은 중앙 상단의 초강대왕입니다.

초강대왕은 커다란 용두(龍頭) 장식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앞에는 재판을 위한 탁자가 놓여 있습니다.

특징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붉은색 대수의(大袖衣)**를 입음
* 오른손에 홀(笏)
* 왼손에 붓
* 용머리가 장식된 왕좌
* 앞쪽에 재판용 책상
* 주변에 명부의 판관과 관리들이 시립

즉, 단순한 신격의 초상이 아니라 저승의 재판관이 망자의 죄업을 기록하고 심판하는 장면입니다. 

특히 왼손에 붓을 들었다는 점은 초강대왕이 망자의 죄업을 기록하고 판결하는 명부의 행정관이라는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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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강대왕 주변의 권속 — 14위

이 작품에서 아주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초강대왕 주변에는 14위의 권속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에는

* 녹사(綠吏) — 녹색 관복을 입은 명부 관리
* 판관 — 홀이나 두루마리를 든 관리
* 여성 권속 — 장식대를 든 인물
* 동자 — 보따리를 든 어린 인물
* 귀졸(鬼卒) — 깃발을 든 옥졸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화면 전체는 마치 조선시대 관청의 재판 장면처럼 구성됩니다.

초강대왕 = 재판장
판관·녹사 = 기록·행정 담당자
귀졸 = 형벌 집행자
망자 = 심판받는 자

라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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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초강(初江)’인가?

초강대왕의 이름에서 **초강(初江)**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망자는 죽은 뒤 명부의 여러 왕에게 차례로 심판을 받습니다. 초강대왕은 그 가운데 두 번째 심판관으로, 사후 **14일째인 이칠일(二七日)**에 만나게 되는 왕입니다. 초강을 건너는 망자를 감시하고 죄업을 심판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초강대왕도에서는 강을 건너는 망자와 지옥의 형벌이라는 주제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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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화면 하단 — 지옥 장면

이 그림에서 가장 강렬한 부분은 아래쪽 지옥 장면입니다.

특히 자료에서 확인되는 대표적인 장면은 망자의 장(腸)을 빼내는 형벌입니다.

망자를 형틀에 세워 묶어 놓고, 귀졸이 망자의 장을 힘껏 끌어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공포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을 때 지은 악업은 반드시 그 과보를 받는다.

는 불교의 업보(業報) 사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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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단과 하단을 나누는 구름

옥천사 시왕도의 가장 중요한 형식적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상단 = 명부의 재판정

하단 = 지옥의 형벌

로 나누고 그 사이를 채색된 구름이 연결합니다.

또한 시왕 뒤에는 커다란 등받이가 있어서 왕의 위엄을 강조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러한 큰 등받이와 구름을 이용해 재판 장면과 지옥 장면을 분리한 형식이 옥천사 시왕도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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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옥천사 시왕도에서의 위치

옥천사 시왕도는 원래 10폭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 진광대왕
2. 초강대왕
3. 송제대왕
4. 오관대왕
5. 염라대왕
6. 변성대왕
7. 태산대왕
8. 평등대왕
9. 도시대왕
10. 오도전륜대왕

현재 제1진광대왕도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제2초강대왕도는 2016년에 환수되어 현재 옥천사 시왕도의 구성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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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 그림의 역사적 가치

「제2 초강대왕도」의 가치는 단순히 오래된 불화라는 데 있지 않습니다.

① 1744년 제작 시기가 확실하고

② 효안 등 18세기 영남지역 화승들의 작품이며

③ 한 폭에 한 명의 시왕과 해당 지옥을 결합한 구도를 보여주고

④ 1976년 도난 후 2016년 환수라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⑤ 옥천사 명부전의 원래 시왕도 세트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작품입니다. 

특히 18세기 전반 시왕도의 구도·색채·인물 표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전시 패널용 200자

제2 초강대왕도는 1744년 효안(曉岸) 등 화승들이 그린 옥천사 시왕도의 한 폭이다. 초강대왕은 사후 14일째 망자의 죄업을 심판하는 명부의 왕이다. 붉은 관복을 입은 대왕을 중심으로 판관·녹사·귀졸 등이 배치되고, 화면 아래에는 망자의 장을 빼내는 지옥 형벌이 묘사되어 있다. 1976년 도난되었다가 2016년 프랑스에서 40년 만에 환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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